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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사과 적과작업(열매솎기)끝!

by 풀빛달빛 2021. 6. 4.

정말 모든 일에는 끝이 있구나!

드디어~ 약 두달동안의 사과 적화작업(꽃따기)과 적과작업(열매솎기)을 마쳤다!

휴...

두달동안 800번 넘게 내 키의 배나 되는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수없이 가위작업을 했더니 목부터 어깨, 팔, 손목, 다리...

정말 아프지 않은 데가 없다.

마음 같아서는 곰탕을 한솥 끓여놓고 

"자기야, 나 삼일만 찾지 말아줘!"

말하고 싶다.

그리고 삼일동안 침대에서 나오지 말아야지... ^^;;

.......
그런데 현실은...

사과에만 매달려 살다시피 한 동안 다른 밭들은 방치된 풀밭처럼

풀이 얼마나 무성한지 정작 심어놓은 것들은 잘 보이지도 않고 

빨래는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마당 잔디밭과 꽃밭에도 풀천지며

집안팎으로 오랫동안 제대로 손길이 닿지 않은 곳곳이 얼마나 너저분한지...

하... 모두가 나를, 내 손을 기다리고 있구나! ㅠㅠ

적과작업(열매솎기)이 끝난 후 바라본 초록빛 싱그러운 사과밭! 

그간의 노고가 벅찬 뿌듯함으로 바뀌는 순간...!  ^0^

 

풀밭인지 텃밭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풀이 무성했는데,

정신없이 풀을 뽑고 말뚝을 박아 묶어주고 정리를 해놓으니

그새 훌쩍 자라있는 모습에 깜놀하면서 주인이 다른 일로 바빠 제대로 돌봐주지 않아도

기다리며 열심히 자라준 기특한 아이들이 고맙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