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17 하늘 차암 파랗구나~~ 두달째 이어지는 사과나무 전지전정작업. 농부라면 왠지 겨우내 푹 쉬고 놀 것 같지만, 과수원 농부는 겨울에도 쉬지 못한다. 쉬기는커녕 겨우내 과수나무를 전지전정해야하는 작업때문에 쌩쌩 찬바람 속에서 두 볼과 귓볼, 손가락과 발가락이 빨갛게 꽁꽁 어는 동안 내 키보다도 훨씬 큰 사다리를 메고 다니며 오르내리고 계속 가위질을 해야 하니까 어찌보면 더 고생스러운 계절일 수도...... (나는 사과나무를 키운 이후로 어깨통증과 손목통증을 일년내내 달고 산다 ㅠㅠ) 사다리 꼭대기에서 멀리 바라본 겨울 하늘이, 차암 파랗구나...! 2021. 2. 20. 8월, 너무나 바쁘게 지나간 여름.. 작년 12월 말에 올해 계획을 세울 때 8월은 나에게 주는 달이었다! 몇년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한 스스로에게 주는 상으로 8월에는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돈과 시간이 부족해 미뤄왔던 일들을 하겠다고 단단히 계획을 세워뒀다. 왜 하필 제일 더운 8월이냐구? 슬프게도 8월이 사과와 오미.. 2019. 8. 27. 사과꽃 만발한 오월 아침 요즘 사과꽃 따느라 엄청 분주하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도록 내 키보다도 훠얼씬 크고 무거운 사다리를 메고 다니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르내리며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사과꽃을 솎아주기 때문에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아이구야 아이구... 소리가 절로 나온다. 손가락과 팔, 어깨, .. 2019. 5. 1. 농부의 겨울 농부는 겨울에는 한가할 것 같지만 왠걸, 겨우내내 사과를 판매하며 택배작업을 하지만 사과밭에서도 해야 할 일이 무척 많다. 나무가 잠자고 있는 휴식기인 겨울에 사과나무 전지전정을 하는 작업은 정말 중요하다. 전지전정을 잘 해야 좋은 사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1월 말부터 2.. 2019. 2. 28.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