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사과6 또 다시, 황옥의 계절 2024. 9. 6. 누구냐, 넌! 명절 전 마지막으로 내일 택배발송할 황옥 포장작업을 평소보다 조금 일찍 끝내니 시간이 났다. 그래 오늘은 쫌! 정말 오랜만에 반찬다운 반찬을 만들어서 배부르게 저녁밥을 먹어보자는 뜬금없는 먹부림이 불끈 솟아나 나도 모르게 흥흥~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냉장고를 들여다보는데 문득, 등 뒤가 서늘해지는 쌔한 느낌이 든다. 누구냐, 넌! 단지 저녁준비를 하고자할 뿐인 산골농부 아낙을 염탐하는 저의가 무엇인가... 지난 일주일 넘도록 황옥택배작업에 매달리느라 제대로 된 반찬 하나없이 대충 먹고 지내온 것에 대해 불만이 쌓일대로 쌓인 남의편이 보낸 자객이 아닐까... 아휴, 진짜! 오늘 택배작업이 좀 일찍 끝났고 낼부터 연휴기간동안 택배작업하지 않아도 된다(그렇다고 푹 쉴 수 있는 것도 아니건만, 택배작업에 매달리.. 2023. 9. 24. 미안해, 너희를 오래 바라봐줘야하는데... 집 마당과 둘레에 꽃이 한가득이다. 그런데 나는 너희 얼굴 하나하나 쓰다듬어주며 '너 참 예쁘게 피어났구나!' 인사할 여유조차 없네, 속상하게도!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찬물 한컵 마시고 황옥밭으로 달려가 사과를 따다가 날이 뜨거워지는 정오 가까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와 아침 겸 점심을 허겁지겁 먹는다.('먹어치우고'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네) 요즘도 한여름처럼 뜨겁기만 한 한낮에는 오전에 따온 황옥을 선별하고 정리해서 저온저장고에 쌓는 작업을 하고. 오후 두시반이나 세시경부터 다시 황옥수확하러 밭으로 ~ 새벽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내 키보다 배 가까이 높고 무거운 철재 사다리를 들고 다니며 사과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메고 오르내려야하는 일은 무척 힘들다. 더구나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에는 더욱. 새.. 2023. 9. 12. 아이쿠야~ 이제 난 큰일났다! 이제부터 우리 부부한테 다른 모든 일은 잠시멈춤! - 황옥의 계절이 돌아왔다! 두어달동안 몸에서 쉰내나도록 다시 한번 일해보자구! 아이쿠야~ 이제 난 클났다...... 2023. 9.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