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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7

이웃님들 고맙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 휴대전화에 낯선 번호가 떴다. "여보세요? 거기가 이거, 무슨 사과박스인가, 이거 보낸 곳 맞나요? 어디세요? 나는 이런거 안시켰는데요. 잘못 보낸거 아닌가요?" 아이쿠! 급히 내용을 확인해보니 어제 황옥 사과를 주문하신 고객님의 택배였는데, 배달하시는 택배사장님께서 실수로 송장의 주소와 전혀 다른 곳에다 택배를 갖다놓으신 거였다. 전화주신 분께 오배송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연락주심에 거듭 감사인사를 드린 후 얼른 택배사장님께 전화해서 알려드리고 또 잘못 배송해 회수해야 할 곳 주소, 아파트 동, 호수 그리고 원래 맞게 배송해야할 곳 주소, 아파트 동, 호수를 구분지어서 문자로도 남겼다. 그런 후에 다시 주문한 사과를 기다리고 계실 고객님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배송시간이 좀더 늦어.. 2023. 9. 26.
이렇게 추울 때... 며칠 전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연근농장에서 문자가 왔다. 갑작스런 한파로 인해 야외작업이 불가하여 다음주에 발송하겠다는 내용과 배송이 늦어짐에 대한 사과가 담긴 안내문자였다. 대개 이런 판매자의 문자에 답을 하지 않지만, 나는 "사장님, 배송 다음주에 해도 늦지 않으니 전혀 걱정마세요! 그리고 절대 이 추울 때는 밖에서 일하지 마세요!" 라고 답문자를 넣었다. 판매자 농장주님이 내 답문자를 확인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혹시라도 배송에 대한 부담감을 갖게 되실까봐서. 나 역시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과를 판매하다보니 갑작스럽게 닥친 한파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배송지연을 할 수 밖에 없으므로 그 심정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런 한파에서 우리 사과가 얼어서 도착할까봐 걱정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택배 사장님들 고.. 2021. 1. 7.
제발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농사지은 사과와 오미자, 이것으로 가공한 사과즙과 오미자발효진액을 전부 직거래하기에 일년동안 천몇백개의 택배를 보내는데 한번씩 배송 중 파손사고가 발생한다. 천몇백개 중에서 많은 수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나로서는 파손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편이다. ㅠㅠ 그러다보니 택배를 발송하고 발송안내문자-파손되었을 경우 꼭 연락부탁드린다는 메세지 강조해서-를 보낸 후 다음날 어느 정도 전날 보내진 택배가 고객님들께 전달되어졌을 저녁무렵부터는 살짝 불안증이 생겨난다. 띵똥 한는 문자알림이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면 '파손인가...?' 하는 걱정, 불안... 고객님들이 언짢아하지 않도록 파손에 대한 설명과 후속조치 안내에 대해서 신속하고 침착하게 응대하기 위해 재빠르게 머릿속에서 연습하기도 한다. ^^;; 대부분의.. 2020. 12. 28.
아플 새가 없다... ㅠㅠ 하... 진짜 나는 아플 새가 없다... 아플 새가 없어 아플 수가 없다고 말하면 사람들에게 욕먹으려나... ㅠㅠ 9월 중순부터는 거의 쉬는 날 없이 달려온 듯하다. 황옥 수확, 선별작업, 택배작업, 판매활동... 황옥 판매가 끝날 무렵에 다시 시작된 겨울사과 수확, 선별작업, 택배작업, 판매활동... 9월 중순부터 사과 바구니 메고 사다리 오르내리거나 사과가 가득 담긴 컨테이너박스 - 약 18kg-를 들어나르는 일, 5kg, 10kg 택배박스 들어나르는 일들을 계속하다보니 목부터 어깨, 팔이 많이 아프고 무겁다. 그러면서 틈틈이 겨우내 먹거리인 가을걷이도 하며 저장을 위한 가공작업도 해야하니, 정말 쉴 틈 없이 뛰어다녔나보다. 그러다 얼마 전 몸이 갑자기 으슬거리며 오한이 들고 말 그대로 몸 마디마디가.. 2020.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