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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이렇게 추울 때...

by 풀빛달빛 2021. 1. 7.

며칠 전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연근농장에서 문자가 왔다.

갑작스런 한파로 인해 야외작업이 불가하여 다음주에 발송하겠다는 내용과 배송이 늦어짐에 대한 사과가 담긴 안내문자였다. 대개 이런 판매자의 문자에 답을 하지 않지만, 나는

"사장님, 배송 다음주에 해도 늦지 않으니 전혀 걱정마세요! 그리고 절대 이 추울 때는 밖에서 일하지 마세요!"

라고 답문자를 넣었다.

판매자 농장주님이 내 답문자를 확인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혹시라도 배송에 대한 부담감을 갖게 되실까봐서.

나 역시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과를 판매하다보니 갑작스럽게 닥친 한파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배송지연을 할 수 밖에 없으므로 그 심정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런 한파에서 우리 사과가 얼어서 도착할까봐 걱정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택배 사장님들 고생이 말이 아닐 것 같다. 

한여름에는 더워서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내 생각에는 차라리 여름이 나으실 듯. 

겨울에 길은 빙판이라 운전도 힘드실테지만  칼바람 속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며 배송하다가 넘어지거나 물건을 떨터트려 파손시키면 배상에 대한 손해도 클 것 같다. 

추울 때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면 몸도 얼어붙을테니 얼마나 고생이 크시겠는가... 

그래서 이번주는 어제로 사과발송을 멈추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하려고 한다. 

주문하신 고객님들께는 배송지연에 대한 사과와 안내문자를 계속 보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산골이 얼마나 추운지, 방문이 새하얗게 얼어붙어 열리지가 않는다 ^^;;;
                               저녁으로 빠에야를 만들었다                                    남편은 별로란다, 나는 맛있는뎅~ 한대 때려줄까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