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걱정1 며칠째... 며칠째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제대로 장마에 걸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수심에 차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우비차림의 서로에게 들키지 않도록 속으로만 한숨을 내쉬며 사과밭을 왔다갔다할 뿐. 밭에서 돌아오면 나는 화장실 청소를 하거나 한두가지 밑반찬을 만들거나 책상서랍정리, 옷장정리를 하는 등 자꾸 일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불안해서일까... 습한 날이 계속되다보니 어깨와 무릎이 너무 무겁고 아파서 되도록 일을 하지 말고 쉬어야겠다고 속으로는 생각하면서도 손은 불안한듯 자꾸 일거리를 찾고 있다 ... 다음주까지도 계속 비가 내린다는데 그때까지 우리 사과나무들이 병들지않고 버틸 수 있을까... 작년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최소한의 방제만 하고 있는 우리 사과나무들한테 이런 날.. 2020. 7.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