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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3

끝나지 않는 해바라기 이야기 새들이 추운 겨울을 보낼 장소를 우리집으로 정했나보다. 가을, 빛나는 태양을 그리워하며 한없이 커나가던 해바라기는 마침내 자라기를 멈추고 대신 태양을 닮은 커다란 꽃송이를 피워냈단다. 태양은 아니었지만 태양을 닮은 또 다른 빛! 그러나 겨울이 다가오는 늦가을 무렵, 해바라기는 그 빛나던 꽃송이를 버리고 대신 새까맣게 잘 여문 씨앗으로 가득 채웠단다. 그리고 마침내! 겨울동안 새들한테 먹이로 내주었다, 새카맣게 잘 여문 해바라기 씨앗들을. 이 겨울, 세상의 모든 새들이 산골의 우리집에 모여 살고 있는 듯, 새들은 왼종일 해바라기들 사이로 날쌔게 날아다니며 새카만 씨앗을 잘도 빼먹었단다. 가을에 노란 해바라기가 백송이도 넘게 피어났던 산골에 그래서 지금은 새소리로 가득하단다. 그리고 올 가을, 산골에는 또 .. 2023. 2. 17.
사과 따는 날, 고맙습니다! 2019년 11월 5일 화요일 아침, 빨간 겨울사과 따는 첫 날! 우리가 늘 부족한 농부라는 것을 잘 알기에 오늘의 풍성한 수확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햇빛, 비, 바람, 흙, 사과나무, 풀... 자연과 조언과 도움으로 힘을 보태준 가족과 최소장님, 친구와 이웃들 그리고 늘 우리 사과를 기다려주는 고.. 2019. 11. 5.
잘 돌봐주지 않아도... 키우는 사람이 잘 돌봐주지 않아도 저 혼자 잘 자라주는 기특한 채소들... 그래서 자연은 풍요롭고 건강하고 고맙다! 2018.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