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1 선물 싸락눈이 날리는 오후, 우체국택배가 하나 도착했다. 제천에 있는 공방 에서 만들어진 예쁜 향초... 밤이 되기를 기다려, 여전히 하얀 눈으로 뒤덮혀있는 우리집 마당 야외식탁에서 첫 촛불을 켜고 싶었다. 캄캄한 밤에 조그맣게 빛나는 촛불을 바라보고 있으니 몸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오십해 넘게 살아오는 동안 나도 누군가에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되는 순간이 있었을 것이라 믿고 싶다. 비록 눈부시게 빛나는 커다란 불빛은 아닐지언정... 2022.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