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1 작은아버님 올 겨울 들어 가장 춥겠다는 기상예보를 듣고 있으니 이 추운 날, 아무리 따뜻하고 시설 잘되어 있는 1인 병실이라지만... 촛점잃은 눈빛으로 누워계실 작은아버님 생각에 나는 자꾸 몸이 떨려오는 듯하다. 우리 아빠의 바로 아랫동생이셨던 둘째 작은아버님. 은퇴 후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할 친구 한 분 만들 시간도 없이 젊은 시절에는 오로지 일에만 매달리셨더랜다. 그랫서 비록 작은 지방읍내라지만 그 지역 유지 소리를 들으실 정도로 사업에 성공하셔서 재산도 크게 이루셨고 덕분에 세 아들-세 명의 사촌오빠들-은 그 어려웠던 시절이었음에도 어려서부터 돈걱정 없이 누리고 살았다. 어린 시절 어쩌다 아빠 심부름으로 작은아버님 댁에 가게 되면, 온갖 화초와 나무들로 가득 찼던 넓은 정원이 딸린 커다란 집의 그만큼 또 커다.. 2020. 1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