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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6

산골농부는 울보인데... ㅠㅠ 어느 고객님께서 별별 종류의 떡을 어마하게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꽉꽉 넘치도록 담아 보내주셨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데, 우리 사과를 구매하신 고객님과 판매한 농부로서 전화로 목소리 몇번 나눈 사이일 뿐인데... 나는 쫌 울보라서 이러면 안되는데, 이 커다란 떡 아이스박스를 끌어안고 훌쩍훌쩍 울어버림...... 2024. 10. 25.
아기천사 2021년 12월 말쯤이던가, 황옥을 먹고싶어하는 임산부 며느리에게 사보내고 싶다며 어느 고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러나 황옥은 이미 한참전에 품절. 그분은 품절이라는 말에 무척 실망하시면서 입덧해서 다른 것은 못 먹는 며느리가 황옥만큼은 꼭 먹고 싶어하는데, 좋지않은 흠과도 괜찮으니 조금이라도 구할 수 없는지 재차 물으셨다. 나도 황옥을 정말 좋아해서 모양삐뚤이나 흠집나거나 멍들어 판매할 수 없는 좋지않은 것들을 모아둬서 몇달을 먹는데, 예전부터 임산부는 과일도 크고 예쁜 것만 먹어야한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선뜻 이걸 보내주기가 난감했으나 남은 거라고는 이것뿐이니 어쩔수가 없어서 사과상태가 좋지않음을 자세하게 설명한 후 그중에서 제일 나은 것으로만 골라 두박스 가득 보냈다.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것을,.. 2023. 1. 8.
선물 싸락눈이 날리는 오후, 우체국택배가 하나 도착했다. 제천에 있는 공방 에서 만들어진 예쁜 향초... 밤이 되기를 기다려, 여전히 하얀 눈으로 뒤덮혀있는 우리집 마당 야외식탁에서 첫 촛불을 켜고 싶었다. 캄캄한 밤에 조그맣게 빛나는 촛불을 바라보고 있으니 몸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오십해 넘게 살아오는 동안 나도 누군가에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되는 순간이 있었을 것이라 믿고 싶다. 비록 눈부시게 빛나는 커다란 불빛은 아닐지언정... 2022. 12. 28.
띵동~ 조카사위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0^ 셋째언니의 첫째 딸, 우리 예쁜 조카 원아의 늠름신랑, 조카사위는 매년 우리에게 선물을 보내고 있다. 몇해 전에 보내지말라고 야단했더니(?) 그 뒤로 보냈다는 말도 없이 몰래몰래 보낸다. 에공~ 아직 애기같기만 한 녀석들(?)인데... 산골에 사는 우리를 배려해서 신중하게 선물을 고르는 마음씀씀이. 작년에도 건어물셋트를 보내왔다. 2021.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