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쑥2 떡은 떡집에서! "하이고, 어느새 쑥이 이만큼이나 올라왔대!" "그럼 쑥떡을 해먹어야지!" "쑥떡을 집에서? 누가 하는데?" "...???... 다... 당... 신...아니, 당연히 내, 내가... 아니아니 우리가 같이 하면 되지!" 에휴, 남의편과 하는 대화는 왜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건지 모르겠다. 할일이 태산임에도 이 산골에 드디어 봄이 왔다고 봄기분을 느끼고 싶은지, 쑥떡을 해먹었으면 하는 남의편 말 한마디에 하던 일 다 제쳐두고는 부랴부랴 찹쌀을 씻어 불려놓은 뒤 바구니를 끼고 들에 나가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한 쑥을 뜯는다. 두시간 넘게 뜯었음에도 너무 어린 애기쑥인지라 양이 얼마 되지 않네. 에효, 되는대로 조금만 해서 먹어야지 했던 게 그 뒤로 몇시간동안 쑥을 다듬고 찹쌀고두밥을 해서 쪄내고 돌절구에 콩.. 2024. 4. 14. 봄나물 뜯으러 가자~ 친구야, 봄비 나리고나니 나물이 지천이야. 바구니 끼고 봄나물 뜯으러 가자. 머위, 달래가 한 바구니 가득. 향기짙은 애기쑥도 한줌 뜯고. 시냇가에 앉아 봄나물 다듬고 있으니 졸졸졸 시냇물 노랫소리, 보얀 오후 햇살에 나른하기 그지없어, 새하얀 뭉개구름 둥실 떠가는 파아란 봄하늘 바라보며 한숨 누웠다 가야지. 2024. 4.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