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4 텃밭에 부추가 한가득 산골의 봄, 텃밭에 가장 먼저 부추가 쑥쑥 올라오더니 금새 한가득이다. 작년에 새로 이사온 이웃에 한소쿠리 뜯어 나눠주고 동네 할머니께도 또 한소쿠리 나눠드리고... 워낙 사는 이 없는 외진 산골인지라 나눠줄 이웃도 별로 없어 몇분께 나눠드리고도 여전히 넘쳐나는 부추라~ 봄날 산골 농부의 텃밭엔 부추가 한가득, 산골 농부의 저녁 밥상엔 부추전이 한가득. 2024. 4. 21. 이웃님들 고맙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 휴대전화에 낯선 번호가 떴다. "여보세요? 거기가 이거, 무슨 사과박스인가, 이거 보낸 곳 맞나요? 어디세요? 나는 이런거 안시켰는데요. 잘못 보낸거 아닌가요?" 아이쿠! 급히 내용을 확인해보니 어제 황옥 사과를 주문하신 고객님의 택배였는데, 배달하시는 택배사장님께서 실수로 송장의 주소와 전혀 다른 곳에다 택배를 갖다놓으신 거였다. 전화주신 분께 오배송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연락주심에 거듭 감사인사를 드린 후 얼른 택배사장님께 전화해서 알려드리고 또 잘못 배송해 회수해야 할 곳 주소, 아파트 동, 호수 그리고 원래 맞게 배송해야할 곳 주소, 아파트 동, 호수를 구분지어서 문자로도 남겼다. 그런 후에 다시 주문한 사과를 기다리고 계실 고객님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배송시간이 좀더 늦어.. 2023. 9. 26. 가끔 호구가 되어도 괜찮은 "호구"의 백과사전 뜻풀이를 보면, 바둑에서 상대편 바둑 석 점이 포위하고 있는 형국을 가리키는 말로 그 속에 바둑돌을 놓으면 영락없이 먹히기 때문에 그곳이 꼭 잡아먹히는 범의 아가리 같다고 하여 호구(虎口)라 한다. 오늘날에는 상대방의 먹잇감이나 이용감이 된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우리는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먹을거리는 자급자족하는 편인데 농사짓지 않는 종류는 왠만하면 동네에서 사 먹으려고 한다. 양파와 마늘이 그 중 한가지로 해마다 동네 농사짓는 어른한테 사먹는다. 올해도 예외없이! 동네 어르신은 우리가 양파를 사러 가면 유독 반기신다. 해마다 사과를 갖다줘서 맛있게 잘 먹노라며 고맙다는 말씀을 몇번씩 하신 후에 양파를 얼마나 살거냐고 물으셨다. 작년에는 20킬로 세 자루 사서 부지런히.. 2020. 7. 13. 사과 따는 날, 고맙습니다! 2019년 11월 5일 화요일 아침, 빨간 겨울사과 따는 첫 날! 우리가 늘 부족한 농부라는 것을 잘 알기에 오늘의 풍성한 수확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햇빛, 비, 바람, 흙, 사과나무, 풀... 자연과 조언과 도움으로 힘을 보태준 가족과 최소장님, 친구와 이웃들 그리고 늘 우리 사과를 기다려주는 고.. 2019. 1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