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3 소풍 4월 말부터 5월 내내, 그리고 6월 초까지 정말 쉬지 않고 일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우리 가족은 소풍을 가기로 했다! 동네 조그만 암자 옆 계곡, 주인도 암자를 비워두고 아무도 오고가는 이 없어 고요하게 물소리, 바람소리만 들리는 풀내음만 가득한.. 2019. 6. 13. 봄이 오나 봄~^0^ 우리집 봄은 마당에서부터 스며든다. 집 뒤로 흐르는 계곡물 깊은 곳에 농수관을 넣어 일킬로미터의 긴 관을 따라 봄이, 봄기운이 흘러흘러 마침내 마당 샘터에서 솟아나는 봄, 봄빛! 우리는 매년 초겨울 계곡물이 얼어붙기 전 계곡에서 이 봄빛의 시작점을 끌어내어 겨우내 단단한 바위 .. 2019. 3. 2. 봄의 안착을 알리는 신호 십여년 전 이곳을 찾아왔을 때, 주변은 온통 내 키만큼 큰 풀들과 그보다 더 커다란 잡목들로 뒤덮혀 있었고 지붕은 빗물이 새고 벽은 금이 가 기울어 있어서 ... 사람의 숨길이 사라진 지 너무 오래된 폐가처럼 보였음에도 첫눈에 여기가 우리가 살 집이라고 마음에 들어했던 이유는 이 집.. 2017. 3.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