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3 산골살이의 불편함 농부에게 겨울은 방학 내지 휴가 같은 기간일 것 같지만 실제로 겨울동안에도 할 일이 많다. 특히 과수원을 운영하는 농부라면 겨울조차 바쁜 계절이다. 우리는 지난 12월 말부터 사과나무 전지전정 작업에 들어갔다. 추운 계절에 하는 작업이다보니 하루에 오래 작업하기 힘들 뿐 아니라 세찬 북풍이 불거나 눈비 오는 날, 매우 추운 날에도 작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왠만한 날씨에서는 부지런히 해둬야 한다. 사과직거래 택배작업과 사과나무 전지전정작업이 우리가 겨우내 하는 일. 그리고 중요한 일 다른 한가지는, 우리가 워낙 산골에 외따로 살다 보니 마을에서 우리집으로 들어오는 진입로 1킬로 정도 되는 길이 매우 좁고 구불구불해서 눈이 오면 바로 쓸어내야 하는 건 둘째치고 산 위에서 사시사철 흘러내리는 물이 겨울이면 .. 2021. 1. 4. 첫 얼음 올해 첫 얼음! 10월 초에 수확을 끝낸 황옥밭에 지난 밤 내내 관수를 했는데 새벽에 살짝 영하로 떨어졌나보다,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관수한 물이 얼어있었다. 새벽 떠오르는 태양빛에 반짝이는 서리와 투명한 얼음의 날... 새벽은 신선하다! 2019. 11. 8. 봄이 오나 봄~^0^ 우리집 봄은 마당에서부터 스며든다. 집 뒤로 흐르는 계곡물 깊은 곳에 농수관을 넣어 일킬로미터의 긴 관을 따라 봄이, 봄기운이 흘러흘러 마침내 마당 샘터에서 솟아나는 봄, 봄빛! 우리는 매년 초겨울 계곡물이 얼어붙기 전 계곡에서 이 봄빛의 시작점을 끌어내어 겨우내 단단한 바위 .. 2019. 3.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