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3 하... 이런 날은 그러는 게 아니라구! 언제부터 내렸는지, 겨울 늦잠꾸러기가 눈 비비고 일어나 창을 여니 세상은 온통 하얀빛, 사브작사브작 눈송이가 날린다. 멍... 바람이 세차게 불어 눈송이가 방 안으로까지 날아들었다. 내 머리와 어깨 위, 손바닥으로 날아든 눈송이는 닿자마자 사라져버린다. "헛, 추워! 문 닫으라구!" "배고픈데 호떡 좀 구워봐! 이런 날은 밥보다 달달한 호떡이 당긴단말야!" 궁시렁궁시렁~~ 아랫목사수대장 옆지기, 누가 떡보 아니랄까봐 벌써 뜨끈하게 뎁혀온 떡과 율무차를 손에 들고 하는 말. ....... 바부팅아! 이런 날은 그러는게 아냐! 이런 날은, 난롯가에 앉아 얼어붙은 강가를 날아오는 한 마리 나비꿈을 꾸어야지... 2023. 12. 20. 산골 호세권 어제부터 폭설에 한파가 몰아치니 왼종일 오른손에 TV리모컨을 쥐고 아랫목과 물아일체된 남의편이 두가지는 완벽하게 갖춰졌는데 뭔가 한가지가 아쉬운 점이 있으니 바로 입이 심심하다는 것!이란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긴긴 겨울밤에 뜨거운 아랫목에 누워 보고싶었던 영화를 실컷 몰아보려는 들뜬 마음에 미뤄놨던 저녁설거지를 후다닥 끝낸 후 내가 휴대폰을 들고 막 누우려는 찰나! "뭐가 또 먹고 싶은데? 배추전 할까?" "흠... 배추전은 어제 먹었잖아, 그젠가...뭐 암튼 지금은 춥고 눈도 오고 겨울밤도 긴데 달달한 거 그런게 좋지!" "달달한거? 사과네! 딱됐네!! 귤도 있어~" 남의편이 킁하고 콧방귀를 뀐다. "아니, 이봐봐! 사과쟁이부터가 사과를 안먹는데 누가 사과를 사먹겠냐구!!!" (남의편이나 나는 매일 사.. 2022. 12. 22. 이상한 호떡을 구워요~^^;; 겨울밤이 너무 길어 배가 허전하다고 툴툴거리는 남편~ 있는 재료를 가지고 말도 안되고 절대 이상한! 내멋대로 호떡을 만들어 내놨다... 여름내내 먹다가 남은 잡곡 미숫가루로 반죽을 만들었더니 찰기가 없어 자꾸만 속이 터져나온다구ㅜㅜ 그래서 만들어낸 것이 요래 이상한 모양~ 사.. 2018. 1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