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150 봄비 흩나리는 하얀 꽃이파리 바라봐주는 이, 나 혼자뿐이어서 봄비 내리는 사월. 2023. 4. 5. 가재가 노래하는 곳 2023. 2. 25. 끝나지 않는 해바라기 이야기 새들이 추운 겨울을 보낼 장소를 우리집으로 정했나보다. 가을, 빛나는 태양을 그리워하며 한없이 커나가던 해바라기는 마침내 자라기를 멈추고 대신 태양을 닮은 커다란 꽃송이를 피워냈단다. 태양은 아니었지만 태양을 닮은 또 다른 빛! 그러나 겨울이 다가오는 늦가을 무렵, 해바라기는 그 빛나던 꽃송이를 버리고 대신 새까맣게 잘 여문 씨앗으로 가득 채웠단다. 그리고 마침내! 겨울동안 새들한테 먹이로 내주었다, 새카맣게 잘 여문 해바라기 씨앗들을. 이 겨울, 세상의 모든 새들이 산골의 우리집에 모여 살고 있는 듯, 새들은 왼종일 해바라기들 사이로 날쌔게 날아다니며 새카만 씨앗을 잘도 빼먹었단다. 가을에 노란 해바라기가 백송이도 넘게 피어났던 산골에 그래서 지금은 새소리로 가득하단다. 그리고 올 가을, 산골에는 또 .. 2023. 2. 17. 겨울밤. 가로등. 눈. 낙서 2023. 1. 29. 이전 1 2 3 4 5 6 ··· 38 다음